어떻게 인간적 삶을 벗어날 것인가!
인간에 대한 진지한 내면 성찰을 담고 있는 책
바타유 자신의 고백에 의하면, 이 책은 완결된 작업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소묘 같은 것이다. 무능을 드러내는 책이 될 것이고, 그 무능의 외마디는 더 깊은 침묵의 서곡이 될 것이라는 그의 독백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인간 내면의 진지한 성찰을 통해 '개인'을 어느 정도는 설명해준다.
이 작업은 인간의 종교적, 경제적 활동과 연관되어 있다. 바타유는 인간도 동물성, 사물 또는 도구의 입장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말한다. 어떻게 인간적 상황을 벗어날 것인가. 이것이 바타유의 화두다. 바타유는 수단을 벗어나기 위한 인간의 몸부림을 종교, 전쟁, 축제, 제사에서 찾는다. 바깥을 향한 폭력과 폭발의 환상으로서의 전쟁, 인간의 잃어버린 내밀성을 찾아가는 종교, 파괴적 열망을 분출시키는 축제, 오직 순간에만 관심을 갖는 소모로서의 제사.
문학과 철학, 예술, 사회학 등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죽음과 에로티즘을 탐색한 바타유의 사유는 우리를 철학적이며 예술적인 역설의 세계로 끌어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