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이라는 장르는 잊혀가는 기억의 파편들을 하나하나 모아내는 작업과도 같습니다. 그것은 마치 바람에 흩날리던 꽃잎을 손수 주워 모아 다시금 책갈피 속에 눌러두는 행위와도 닮아 있습니다. 저는 일상 속에서 마주했던 작은 체험담을 수필의 형식으로 엮어내고자 했습니다.
삶이 늘 평탄하게 주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마음 깊숙이 자리한 배움에 대한 갈망은 꺼지지 않는 등불처럼 제 안에서 살아 있었습니다. 그 갈망은 세월이 흐르면서 서러움이라는 감정으로 쌓였고, 결국 문학이라는 또 다른 길에서 위로를 얻으며 제 내면의 세계를 펼쳐낼 수 있는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글은 제게 또 하나의 배움이었고, 동시에 상처를 달래는 치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