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태생으로 19세에 영국으로 건너가 작품 활동을 한 캐서린 맨스필드는 34세의 나이에 결핵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80여 편의 단편소설을 끝없이 써내었다. 맨스필드가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현재의 우리가 그녀의 작품에 접할 수 있게 된 것은 전적으로 머리의 아름다운 애정과 비할 데 없이 깊은 이해의 덕분이다. 그녀는 머리의 격려를 받아 그가 편집장으로 일하던 〈리듬〉이나 〈아시니엄〉에 단편과 비평뿐 아니라 감상문을 기고하기 시작했다. 특히 여성, 출신지, 계급 등 삶을 이루는 복잡한 조건들을 가로지르며, 불안, 공포, 우울, 외로움, 혼돈, 절망, 위선, 가식 등 일상에서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는 여러 여성들의 내면 풍경을 놀랍도록 섬세하고 현실감 있는 필체로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