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우리는 얼마나 자주
자신의 마음을 뒤로 미뤄두었을까.
해야 하는 일들, 지켜야 할 관계들,
놓치지 말아야 할 책임들 속에서
어떤 날은 너무 바빠서,
어떤 날은 너무 지쳐서,
어떤 날은 그저 잊은 척하고 싶어서
내 마음의 작은 목소리를 모른체 한 채 걸어왔다.
하지만 마음은 잊혀지지 않는다.
단지 조용해질 뿐이다.
스스로를 향해 내는 신호를
내가 알아채 줄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린다.
어느 순간, 문득
아무 이유 없이 가만히 멈추고 싶은 때가 있다.
그저 조용히 숨을 고르고
몸을 내려놓고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한 켠에서
내 마음을 다시 바라보고 싶은 때.
이 책은 바로 그 멈춤의 순간에 대한 이야기다.
누군가의 기준이나 시선에서 조금 물러나
오롯이 나 자신에게 돌아가는 시간,
조금 느리고, 조금 따뜻하고, 조금 부드러운 방향으로
하루를 다시 선택하는 법을 찾는 과정.
대단한 결심이 필요하지 않다.
그저
오늘은 그냥, 내 마음 편한 쪽으로.
그 마음이
우리의 몸을 이끌고,
걸음을 이끌고,
삶의 방향을 천천히 바꾼다.
이 책은 정답을 알려주지 않는다.
다만, 조용히 곁에 서서 이렇게 말해준다.
“괜찮아.
조금 천천히 가도 괜찮아.
너는 이미 충분히 애쓰고 있으니까.”
그 말이 필요한 날,
이 글의 한 페이지가
당신을 부드럽게 감싸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