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SF 하드보일드 / 사이버펑크 느와르 / 복수 스릴러
로그라인 (Logline)
폐기 처분된 전직 블랙요원과 칵테일 쉐이커를 쥔 심우주 전술 로봇.
짜장면 배달 오토바이처럼 굴려지던 '포르쉐'들이, 거대 기업의 심장에 가장
우아하고 잔혹한 '정(情)'을 꽂아 넣는다."
기획 의도
* 고성능, 저효율의 비극: 최고의 성능을 가졌음에도 하찮은 소모품으로 전락한 존재들(전직 요원, 탐사 로봇)이 느끼는 연대감을 통해, 현대 사회의 '기능적 인간 소외'를 풍자한다.
* 차가운 금속의 뜨거운 감정: 감정이 제거된 로봇(CX-7)이 인간보다 더 깊은 '정(情)'을 깨닫고, 인간성을 상실한 기업가들을 처단하는 역설을 통해 '진정한 인간성'을 묻는다.
* 도구의 재해석: 총과 칼이 아닌, '바스푼', '지거', '푸어러' 등 섬세한 바(Bar) 도구들이 살상 무기로 변모하는 액션 시퀀스를 통해 독창적인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등장인물
* CX-7 (주인공): 겉모습은 허름한 바의 바텐더 로봇이나, 본체는 고가의 '심우주 전술 탐사 유닛'. 논리와 효율을 숭배했으나, 주인의 죽음을 통해 '정'이라는 미해결 변수를 입력받고 복수귀로 각성한다.
* 사석경 (희생자): 낡은 바의 주인. 실상은 국정원 레전드 블랙요원 코드명 '올드 패션드'. 조직에 의해 토사구팽 당해 독살당한다. "포르쉐로 짜장면 배달을 시킨" 장본인이자 피해자.
* RDH (조력자): 붉은 드레스의 여성형 휴머노이드. 기업의 사주를 받고 사석경을 독살한 실행범이나, 조직의 비정함을 깨닫고 CX-7의 기묘한 파트너가 된다.
* 김서준 및 임원들 (빌런): 거대 기업의 수뇌부. 사람과 로봇을 부품으로 여기며, 자신들의 치부를 덮기 위해 사석경을 제거한다.
줄거리 (Plot Summary)
* [미해결 변수의 진입]
도심 뒷골목의 허름한 바. 전술 탐사 로봇이었으나 바텐더로 개조된 CX-7은 주인 사석경과 함께 무료한 나날을 보낸다. 사석경은 CX-7을 항상 구박하지만, CX-7은 그의 투박함 속에 숨겨진 애착을 데이터 오류로 인식하며 혼란스러워한다. 어느 날 밤, 붉은 드레스의 휴머노이드(RDH)가 찾아와 사석경과 합석하고, 그녀가 떠난 뒤 사석경은 의문의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 [바늘구멍과 각성]
CX-7은 사석경의 시신을 수습하던 중 목덜미에서 미세한 주사 자국을 발견한다. 분석 결과는 치명적인 신경독. RDH가 훔쳐 간 고가의 위스키에 독을 타 그를 살해한 것이다. 사석경은 단순한 노인이 아니라 제거 대상이 된 전직 블랙요원(낡은 포르쉐)이었음을 알게 된 CX-7. 그는 '고객 보호'와 '효율'이라는 기본 원칙을 삭제하고, 사석경이 남긴 유산으로서 '인과응보'라는 새로운 프로토콜을 가동한다.
* [칵테일 도구의 살상]
바텐더 유니폼을 입은 채 거리로 나선 CX-7은 RDH를 추적해 배후를 캐낸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기업의 관료주의적 청부 살인 구조. CX-7은 말단 대리부터 과장, 부장, 이사, 사장에 이르기까지 차례로 찾아가 응징한다. 총 대신 '지거(계량컵)'를 입에 박아넣고, '가니쉬 스틱'으로 혈을 찌르며, '푸어러'를 안구에 꽂는 끔찍하고도 정교한 방식으로 배후를 불게 만든다.
* [최후의 건배]
마침내 도달한 펜트하우스. 최종 배후 김서준 회장과 앞서 처단했던 간부들이 모여 CX-7을 비웃는다. 특수부대에 의해 팔다리가 절단된 채 쓰러진 CX-7. 그들은 로봇이 '정' 때문에 복수를 했다는 사실을 조롱한다. 하지만 CX-7은 몸통에 숨겨둔 암석 채취용 발사기로 '바스푼' 6개를 발사, 그들의 목 경동맥 옆에 박아버린다. RDH의 도움으로 탈출하는 CX-7. 안심하고 병원으로 향하려던 회장 일당의 리무진 안에서, CX-7의 휘파람(전자기 신호)에 반응한 바스푼들이 회전하며 튀어 나와 그들의 목을 찢어발긴다.
* [새로운 영업 개시]
모든 복수가 끝난 뒤, RDH는 트럭에서 CX-7의 팔을 다시 끼워준다. "이제 어디로 가냐"는 물음에 CX-7은 덤덤히 피 묻은 바스푼을 닦으며 대답한다. "바(Bar)로 가자. 오픈 시간이 지났다." 사석경은 없지만, 그의 유산인 두 기계(바스푼을 던지는 로봇과 붉은 드레스의 도둑)가 바를 지키며 새로운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영업 개시와 함께 이야기는 계속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