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보았던 ‘광수생각’이라는 만화 한 컷이 떠올랐다. 흥미로우면서도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 주식과 결혼의 공통점은 첫째, 희망찬 기대를 가지고 시작한다. 둘째, 결과를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셋째, ‘증자’를 한다. 넷째, 자기는 이미 했으면서, 남들에겐 하지 말라고 한다. 결과를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고 하는데, 실제 요즘 주식 시장을 보아도 그렇다. 사실 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것들이 어디 주식과 결혼뿐이겠는가?
2017년, 겨울에도 냉수마찰을 하고, 맨발로 산에 오르실 정도로 건강했던 아빠가 갑작스런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다. 쓰러지기 일주일 전 구두 한 켤레만 사달라고 하셔서 만났다. 결국 그 구두는 박스에서 끝내 나오지 못했다. 그 후로 1년간 말 한마디 못 하고 누워만 계시다 돌아가신 아빠. ‘용가리 통뼈’가 별명일 정도로 건강했던 엄마의 난소암 소식. 1년 2개월간의 투병. 부모님 모두 그렇게 떠나가실 줄 어찌 알았겠는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기골이 장대한 남편이 1년 5개월 전 위암 선고를 받고 투병 중이다. 감기도 잘 걸리지 않았고, 술·담배는 입에도 대지 않았기에 더 충격이었다. 심지어 엄마의 난소암 말기 간호를 하던 중이었기에 이런 날벼락이 또 있을까 싶었다. 남편이 아프니 사소한 갈등도 짚불처럼 번졌다.
결혼 생활에서 어떤 색깔의 안경을 끼고 상대를 바라보느냐에 따라 결혼 생활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각자 쓰고 있는 안경은 어떤 색깔이고, 어떤 스타일이건 간에 그 나름대로 가치를 가지고 있다. 희망찬 기대를 하고 시작한 결혼과 주식의 첫걸음은 내가 투자한 종목에, 내가 선택한 사람에 대한 무한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
그렇게도 자주, 잘하던 칭찬의 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비 온 뒤 떨어지는 꽃잎처럼 힘없이 사라져 간다. 아내를, 남편을 신바람 나게, 살맛 나게 하는 말들을 생각해 본다.
“당신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사랑이야.” “내가 당신이랑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겠어?” “좀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난 역시 당신밖에 없어.” “당신은 다른 사람들과 기본적으로 달라.”
내가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이 다르듯이, 주식 투자에서도 들어갈 때와 빠질 때를 머리로는 다 알고 있지만 실천 못 한다. “아차!” 하면서 때를 놓칠 뿐이다.
평소에도 잘 못하던 칭찬인데 남편이 아프고 나니 더 쉽지 않았다. 칭찬을 몰라서 못 하고 할 줄 몰라서 못 하는 것이 아니다. 적절한 타이밍! 바로 그것이 중요하다. 후회없이 살고 싶다면, 때를 놓치지 말자. 서로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