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존재하는 약 7,000개의 언어는 단순한 소통 수단이 아닙니다. 나바호어 화자는 사물의 형태를 파악하지 않고서는 문장을 완성할 수 없고, 케추아어 화자는 정보의 출처를 밝히지 않고서는 말을 끝낼 수 없으며, 뉴기니의 오크삽민족은 몸으로 숫자를 셉니다. 대만에서 시작된 오스트로네시아인들의 항해부터 아프리카 칼라하리 사막의 흡착음, 안데스의 키푸,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의 송라인까지 — 이 책은 8개 장에 걸쳐 인류가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빚어낸 언어적 경이의 현장을 탐험합니다.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단어장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임을, 그리고 2주마다 하나씩 사라지는 언어들이 왜 인류의 소중한 유산인지를 보여주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