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은 시대에 2천 년 된 큰 수레가 다시 달려온다. 『대승(大乘) — 나를 넘어 세상을 품는 불교』는 인도에서 싹터 실크로드를 건너 한반도에 뿌리내린 대승불교의 사상·역사·문화를 한 권으로 아우른다. 모든 것은 비어 있기에 오히려 연결된다는 공(空)의 역설, 우리 안에 이미 부처의 씨앗이 있다는 여래장(如來藏)의 희망, 마음이 세상을 만든다는 유식(唯識)의 통찰을 교양 독자의 언어로 풀어내고, 원효의 해골 물에서 팔만대장경의 간절한 손길까지 한국인의 정신 깊은 곳에 새겨진 대승의 결을 짚는다. 나 혼자만의 깨달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보살(菩薩)의 서원은 고독과 단절이 깊어지는 오늘의 풍경 속에서 놀랍도록 지금의 언어로 말을 걸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