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당신의 통장을 무시하지 않습니다. 철학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이런 장면을 떠올리십니다. 흰 수염을 길게 늘어뜨린 노인이 동굴 어딘가에서 “존재란 무엇인가”를 중얼거리는 모습 말입니다. 그런데 묻고 싶습니다. 존재가 불안정하면 통장은 과연 안정적일 수 있을까요?
우리는 종종 돈을 벌기 위해 경제학 책을 펼치고, 투자 전략서를 읽고, 부동산 세미나에 참석합니다. 물론 훌륭한 선택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선택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사고 구조’입니다. 사고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수익이 들어와도 빠져나갑니다. 물이 새는 양동이에 아무리 물을 부어도 소용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철학은 그 양동이의 구멍을 찾는 작업입니다.
이 책은 철학을 교양으로 읽는 책이 아닙니다. 철학을 도구로 쓰는 책입니다. 철학을 활용해 잠재의식을 재프로그래밍하고, 반복되는 선택을 바꾸며, 결국 부의 구조를 설계하는 책입니다.
생각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자산이 됩니다. 인지과학은 반복된 사고가 신경 회로를 강화한다는 사실을 밝혀왔습니다. 이를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이라고 부릅니다. 신경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특정 사고와 행동을 반복하면 관련 신경 회로가 강화됩니다. 즉, 생각은 실제로 뇌를 바꿉니다.
그렇다면 질문은 단순해집니다. 당신은 지금 어떤 생각을 반복하고 계십니까?
“나는 돈에 약하다.”
“나는 사업 체질이 아니다.”
“부자는 나와 다른 세계의 사람이다.”
이 문장들은 단순한 푸념이 아닙니다. 반복되면 잠재의식의 프로그램이 됩니다. 프로그램이 바뀌면 선택이 바뀌고, 선택이 바뀌면 결과가 바뀝니다. 이것은 신비주의가 아니라 행동과학의 영역입니다.
여기서 철학이 등장합니다. 철학은 사고를 구조화하는 학문입니다. 고대 그리스에서 활동한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습관의 존재로 보았습니다. 그는 덕이란 반복된 행위의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이 논리를 부에 적용해 보십시오. 반복된 재정 판단이 자산을 만듭니다.
철학은 추상이 아니라 반복 훈련입니다. 당신의 잠재의식은 이미 누군가의 철학을 따르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끌어당김의 법칙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끌어당김은 주문이 아닙니다. 당신이 무엇을 ‘당연하다’고 믿는지가 당신의 행동을 이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