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은 전쟁으로 끝났지만,
나라는 그 뒤에 시작되었다.
《삼국연 2편 – 이두의 탄생》은
삼국 통일 이후, 서로 다른 말을 쓰던 사람들이
어떻게 같은 나라 안에서 살아가게 되었는지를 다룬 역사소설이다.
신문왕은 칼로 지킨 경계 안을
말로 묶어야 했다.
설총은 한자를 빌려 백성의 말을 기록했고,
원술은 칼과 글 사이에 서서
분열을 막는 선택을 한다.
이두는 새로운 문자가 아니라,
다름을 지우지 않고 남겨두려는 방식이었다.
완성되지 않았기에 오히려 오래 남을 수 있었던 기록.
이 작품은 영웅의 승리를 말하지 않는다.
대신, 서로 말이 달랐던 사람들이
어떻게 함께 머물 수 있었는지를 묻는다.
1권이 사랑과 인연의 이야기였다면,
2권은 통일 이후의 선택과 책임에 대한 이야기다.
칼의 시대가 저물고,
말의 시대가 시작되는 순간.
《삼국연》은 그 조용한 변화를 따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