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글을 쓴다. 코드를 짜고, 번역을 하고, 보고서를 만든다. 심지어 소설도 쓰고, 법률 서면도 작성하며, 시도 짓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아무것도 쓰지 않아도 되는 걸까? 언어를 배울 필요가 없어진 걸까? 책을 읽고 글을 쓰는 훈련은 이미 구시대의 유물이 된 걸까?
이 질문을 처음 들으면 많은 사람이 반사적으로 '그렇다'고 답하고 싶어 한다. AI가 더 빠르고, 더 방대하고, 더 정확하게 텍스트를 생성하는 세상에서, 인간의 언어 능력이란 마치 계산기가 나온 이후의 암산처럼 쓸모없는 기술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학교에서 작문 교육의 필요성을 재검토하고 있고, 일부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보고서는 AI에게 맡기라'는 지침을 내리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바로 그 전제에 반기를 든다. 그것도 감정적인 반발이 아니라, 논리적이고 실증적인 근거를 바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