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타잔』은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가 1939년에 출간한 책으로, 그의 타잔 시리즈 24권 중 21번째 작품이다. 이 책은 원래 펄프 잡지에 연재된 두 편의 독립된 이야기로 출판되었다. '타잔과 마법의 사람들(Tarzan and the Magic Men)'은 1936년 9월부터 10월까지 아르고시(Argosy)에, '타잔과 코끼리 인간들(Tarzan and the Elephant Men)'은 1937년 11월부터 1938년 1월까지 블루 북에 연재되었다. 이 두 이야기는 1939년에 처음 출판한 단행본에서 『위대한 타잔』이라는 제목으로 합권되었다.
전반부는 마법의 보석으로 주민들의 정신을 지배하는 쌍둥이 형제와 그들이 다스리는 두 개의 적대적인 도시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타잔은 이 문명에서 탈출한 난민을 구하려다 직접 그 도시 안으로 뛰어들고, 결국 붙잡히는 위기를 맞는다. 마법 보석의 힘도 타잔 앞에서는 무용지물이고, 그를 가둔 자들은 결국 후회하게 된다는 것쯤은 시리즈를 조금이라도 읽어본 독자라면 짐작할 것이다. 그 과정을 따라가는 재미는 여전히 나쁘지 않다.
이 작품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버로스의 전형적인 설정에서 조금 비껴선 문명의 묘사다.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된 독자적인 문화와 인물들이 이야기에 새로운 결을 더하며, 난민 스탠리 우드와 여왕 곤팔라의 사랑 이야기는 모험 사이사이에 감정적인 여운을 남긴다.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매듭지어지는지는 후반부까지 읽어야 알 수 있다.
후반부는 이전 작품 『타잔과 황금도시』를 읽은 독자라면 반가운 대목이 있다. 타잔이 그 황금 도시로 다시 발을 들이는 것인데, 시리즈에서 같은 장소를 두 번 찾는 일은 흔치 않다. 낯익은 얼굴들을 다시 만나는 것은 소소한 즐거움이고, 납치와 구출과 배신이 교차하는 전개는 후반부까지 이야기를 붙들어 둔다.
잃어버린 문명, 마법의 보석, 전투, 사랑 이야기까지 타잔 시리즈의 익숙한 요소들이 고루 담겨 있는 작품이다. 시리즈를 꾸준히 읽어온 독자라면 편안하게 즐길 수 있고, 처음 접하는 독자라면 이 시리즈가 어떤 이야기인지 가늠해보기에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