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록」
「자성록」은 퇴계가 자신의 사상적 원숙기라고 할 수 있는 55∼60세 때까지의 시기에 문인들에게 보낸 서간 가운데서 수양과 성찰에 도움이 되는 편지 22통을 모아 직접 편집한 책이다. 「자성록」 한 권만 연구해도 그 속에서 참으로 많은 철학적 사상과 학문적 교훈을 발견할 수 있다. 우선 거기에는 성학을 배우는 초학자들의 공통된 병을 고치는 처방, 학문하는 기본자세, 거경궁리의 방법, 세상을 속이고 명예를 훔치는 데 대한 준엄한 경계 등이 있으며, 이러한 내용들은 학자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가장 친절하고 신뢰할 만한 안내자가 된다. 또한 엄격하고도 부단한, 퇴계의 학문하는 정신과 고매한 인품, 깊은 사상이 내포되어 있다.
「퇴계 언행록」
퇴계는 그 언어와 행실에서 지극히 겸손하고 발라서 무릇 세인의 모범이 되었다. 그의 매화향처럼 깨끗하고 고결한 품격을 책으로 썼으니 그것이 바로 「퇴계 언행록」이다.
「성학십도」
「성학십도」는 퇴계 유학 사상의 진수를 빠짐없이 드러낸 가장 중요한 저작이다. 퇴계는 68세 때, 일생동안 쌓아올린 학문적 지식을 쏟아 마지막 봉공(奉公)의 정성을 다하여 임금께 「진성학십도차」를 올린다. 그런 만큼 「성학십도」는 퇴계의 가장 원숙한 말년의 사상의 전모가 일목요연하게 압축 요약되어 있는 것이요, 그의 심혈을 경주한 대표적인 명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은퇴한 퇴계가 국가에 바친 만년 충절의 일단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