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담배를 끊은 사람의 성공담이 아니다.
의지를 증명하거나 극복을 선언하기 위한 기록도 아니다.
담배가 삶의 중심에서 조용히 비켜났을 때,
그 빈자리에 스며든 감각과 마음의 변화를
하루하루 정직하게 받아 적은 사유의 기록이다.
싸워서 이긴 것이 아니라
자리가 달라지자, 그것이 스스로 물러났다.
억지로 밀어내지 않았고,
미워하지도 않았다.
다만 삶의 방향이 조금 달라졌을 뿐이다.
『금연 隨想錄』은
금연의 기술이 아니라
습관과 거리 두는 법,
삶의 중심을 다시 세우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기록이
무언가를 끊어야 하는 사람에게가 아니라,
삶의 자리를 조금 옮기고 싶은 사람에게
조용한 동행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