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종말(End Of The World)
1930년 호손든 상(Hawthornden Prize)을 수상한 이 장엄한 저작은 과학적 지성과 시적 상상력을 결합해 인류와 우주가 마주할 최후의 순간을 탐구한다. 저자는 ‘어떻게(How)’, ‘언제(When)’, ‘어느 것이 먼저인가(Which First)’, ‘그 후에는 무엇이(What After)’라는 네 가지 근원적 질문을 던지며 종말의 파노라마를 펼친다. 혜성, 불, 물, 가뭄, 추위, 충돌, 그리고 신에 의한 일곱 가지 종말 시나리오는 단순한 과학적 예측을 넘어 인류 문명의 덧없음과 우주의 거대한 공포를 노래한다. 최종적으로 모든 에너지가 소멸하고 빛이 사라진 ‘열사(Wärmetod)’의 상태를 예견하며, 존재가 무(無)로 돌아가는 역 창조의 신비와 허무를 날카롭게 통찰하였다. 이 책은 인류의 필멸성을 직시하며 존재의 의미를 묻는 에스카톨로지(eschatology, 종말론)의 백과사전이자, 우주라는 거대한 무덤 앞에서 바치는 가장 지적인 위령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