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온이는 말이 없는 아이가 아니었어요.
마음속에는
하고 싶은 말이 늘 반짝거렸지요.
“나도 그거 좋아해!”
“오늘 날씨 참 좋다!”
“같이 놀고 싶어!”
마음은 누구보다 먼저 대답했지만,
그 말들이 입술 끝에 닿기까지는
조금 긴 시간이 필요했어요.
다온이는 생각했어요.
‘내 목소리는 다 어디로 갔을까?’
그날 밤,
다온이는 자기 목소리를 찾으러 떠났어요.
머뭇머뭇 계단을 지나고,
후우후우 바람복도를 지나고,
꾹꾹 참은 구름다리를 건너며
다온이는 조금씩 알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