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은
먼저 자연이 알려준다.
바람의 결이 달라지고
계절의 흐름이 어긋나고
예전 같지 않은 저녁 하늘이
어느 날 문득 마음을 멈춰 세운다.
이 책은 그런 변화 앞에서
마음이 가장 먼저 흔들렸던 순간들을
기록한 에세이다.
불안이 잦아든 시대가 아니라
불안을 자연스럽게 느끼는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우리는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놓아야 할까.
흔들리는 세계 속에서도
여전히 아름다운 것들을 바라보는 법,
지친 마음이 다시 제 속도를 찾는 법,
혼란 속에서도
스스로에게 안전지대를 만드는 법을
조용한 시선으로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