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단순히 팔순 노모의 회상에 더해 우리 가족의 뿌리를 되새기고 그 속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발견하는 여정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저 자신에게는 ‘잊지 않기 위한 기록’이며, 다른 가족들에게는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 를 남겨주려는 작은 시도입니다.
한 세대가 겪어낸 소중한 역사적 경험과 아픔 그리고 삶의 지혜를 다음 세대와 공유하고자 합니다. 삶의 황혼에 들어선 어머니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가 모두 품고 살아가고 있는 ‘가족의 역사 ’를 재조명하고 싶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부모님의 인생을 ‘잘 알고 있다’ 고 착각하며 살아온 것 같습니다. 이번에 듣게 된 어머니의 한 마디 한 마디는 한 개인의 기억과 추억을 넘어 일제 강점기, 해방과 6.25 전쟁, 군부 독재와 민주화 항쟁 등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살아낸 한 세대의 기나긴 삶의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