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유럽 교회가 쇠퇴했는가"라는 표면적 현상을 묻기보다, 더 근원적인 질문의 자리로 나아가고자 펜을 들었다.
• 유럽인에게 복음은 과연 무엇이었는가?
• 유럽인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고 영원한 생명을 선사했던 회심 의 감격은 진정 존재했던 것인가?
• 기독교는 오랫동안 유럽 문명을 형성해 왔지만, 그 문명 속에서 복음은 언제나 삶의 방향을 뒤집는 전환의 사건이었는가, 아니 면 단지 사회를 조직하는 상징적 기둥이었는가?
이 물음들은 유럽 기독교의 쇠퇴와 세속화라는 뻔한 결론을 도출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던지는 미끼가 아니다. 오늘의 유럽과 세계
교회가 기독교의 근본 진리를 향해 마땅히 던져야 할 치열한 성찰이다. 복음이 거대한 제도로 굳어질 때 무엇을 상실하는지, 반대 로 복음이 다시 낯선 질문으로 다가올 때 어떤 생명력이 움트는지 를 탐색하는 여정이기 때문이다.
이 글은 그 묵직한 질문의 한가운데서 함께 고민하고 해답을 찾 아가는 순례의 길로 독자를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