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동남아시아 최강의 제국을 건설하고 인류 최대의 종교 건축물 앙코르와트를 남긴 크메르 민족이, 20세기 후반 자국민 4분의 1을 잃는 킬링 필드의 참극을 겪었다. 이 책은 기원전 수천 년의 선사시대 반치엥 문화에서 시작해 부남 왕국의 인도양 교역, 앙코르 제국 600년의 영광과 몰락, 프랑스 식민지배와 독립, 시아누크의 황금 시대, 미군 폭격과 내전, 폴 포트 크메르 루주의 공포 정치, 그리고 킬링 필드 이후 유엔 개입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는 캄보디아의 전 역사를 촘촘히 추적한다. 앙코르와트의 돌에 새겨진 신들의 미소 뒤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 부서진 신전에서 다시 연꽃이 피어나는 이 나라의 긴 여정을 따라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