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며:
말씀과 코드 사이, 특이점의 문턱에서 새벽, 오래된 교회의 종소리는 멀고 도시 외곽 데이터센터의 냉각음이 가까이 들리는 시대. 우리는 이제 빛을 스위치로 켜지 않고, 프롬프트로 부른다.
말씀이 세계를 여는 힘이었듯, 코드는 오늘 질서를 여는 문법이 되었다. 이 책은 그 사이, 말씀과 코드 사이에 선 인류의 망설임과 결단을 기록한다.
여기에는 한 편의 발전 서사가 없다. 대신 두 개의 길이 있다. 낭 비 없는 풍요로 이어지는 길과, 감시와 복속으로 미끄러지는 길이 다. 우리는 어느 길로 가야 하는가—이 질문이 책의 처음과 끝을 꿰매고자 붓을 들었다.
- 서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