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예술가로서의 삶을 살고 싶었지만, 한국 사회는 아직 여성에게는 매정하다.
글을 읽다 보면 어느 새 우리 언니, 우리 엄마, 내 이야기 같아서 가슴이 울컥해지곤 한다.
딸들이 신다 버린 낡은 운동화를 신고 불러주는 데만 있으면 어디든 달려가 성악 레슨과 피아노 레슨을 하며 네 딸들을 키워낸
올곧고 생활력 강한 한국의 굳센 어머니의 모습.
세대를 뛰어 넘어 한국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여자의 일생'이야기
사랑 받는 막내딸로 태어나 어린 시절에는 다른 아이들이 고무신 신을 때, 나는 새 운동화를 신었다.
부모의 사랑만이 세상 유일한 진짜 사랑일까?
'진짜 사랑'이라 믿었던 남자와 결혼했으나, 왠지 삶은 녹록지 않았다.
비싸고 높은 구두를 신은 사랑 받는 여자로 살고 싶었지만, 네 딸들이 신다가 버린 낡은 운동화를 신는 여인으로 남았다.
여성의 삶이란 무엇인가?
칠십이 넘은 할머니가 되어버린 나는 삶을 한 바퀴 돌아보며 어린 시절의 새 운동화를 떠올린다.
그리고 지금은 다리를 너무 많이 많이 써서 생긴 '아킬레스 힘줄염'에 걸려 딸들이 남긴 낡은 운동화마저 신을 수 없게 되었다.
낡은 운동화를 '이제는 정말 버리려고' 신발장에서 모두 꺼내다가 나는 주저 앉아 펑펑 울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