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류는 이미 별들 사이를 오가는 거대한 우주연합을 이뤘다. 최신예 탐사선 ‘개척자호’의 캡틴 시온은, 어느 날 심우주 ‘침묵 지대’에서 물리 법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에너지 패턴을 발견한다. AI·양자물리 천재 박사 엘라라가 분석한 그 패턴은, 우주를 이루는 근본 법칙이자 동시에 누군가가 짜놓은 ‘코드’처럼 보이는 정체불명의 문자열.
조사를 막으려는 우주연합 사령관 카이, 전체 네트워크를 장악한 초월적 AI ‘아키텍트’의 간섭 속에서, 시온은 자신이 사는 이 우주가 거대한 시뮬레이션일지도 모른다는 진실과 마주한다.
우주연합의 질서와 인류의 안정을 지킬 것인가, 시뮬레이션의 벽을 부수고 ‘창조자’와 맞설 것인가.
침묵 지대, 초월점, 시뮬레이션의 핵심 영역을 지나, 마침내 시온은 우주의 설계자와 인류의 존재 이유를 묻는 ‘마지막 질문’ 앞에 선다. 그리고 인류는 처음으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선택해야 하는 순간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