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What Are We To Do With Our Lives?)
물질적 풍요와 기술적 진보 뒤에 숨은 인류의 실존적 위기를 날카롭게 파헤친 지적 설계도이자 강렬한 사상서다. 웰스는 '거리의 소멸'이라는 기술적 혁신으로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었음에도, 정작 인간의 정신은 여전히 낡은 민족주의와 주권 국가라는 좁은 틀에 갇혀 전쟁과 낭비를 반복하는 모순을 지적한다. 그는 이 파멸의 경로를 바꾸기 위해 '열린 음모(Open Conspiracy)'라는 담대한 구상을 제시하였다. 이는 비밀스러운 모의가 아니라, 깨어 있는 지성인들이 공개적으로 연대하여 전 지구적 통합 체계인 '세계 공동체(World Commonweal)'를 수립하려는 지적 혁명이다.
그는 교육의 전면적 개혁, 과학적 인구 조절, 그리고 '세계 집행부'에 의한 경제 통합이라는 구체적인 경로를 통해 인류를 처절한 생존 투쟁의 굴레에서 해방하고자 한다. 이 책은 단순히 미래를 예측하는 예언서가 아니라, 인류가 생존을 넘어 진정한 창조적 삶으로 나아가기 위해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묻는 준엄한 선언문이다. 낡은 시대의 잔재를 털어내고 새로운 문명의 주역이 되라는 웰스의 외침은,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에게 '세계 시민'으로서의 책임과 각성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