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정치적 발전사(Woma)n in Political Evolution)
여성의 종속이 문명의 필연적 산물이 아니라 역사적 조건 속에서 형성되고 변화해 온 제도라는 점을 밝히는 문명사적 연구이다. 저자는 원시 사회에서 고대 이집트·그리스·로마, 중세와 르네상스, 근대 참정권 운동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정치적 지위 변화를 추적하며, 여성 해방이 문명 쇠퇴의 징후라는 통념을 반박한다. 오히려 여성 권리의 확대는 사회의 도덕적 성숙과 정치적 발전의 결과이며, 문화가 고도화될수록 여성은 필연적으로 시민적 권리를 요구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여성 억압의 기원을 단순한 성별 차이가 아니라 전쟁, 재산, 종교, 국가 권력의 형성과 연결해 분석하며, 각 시대의 사회 구조가 여성의 위치를 어떻게 규정했는지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특히 저자는 고대 문명과 근대 민주주의의 사례를 통해 여성의 정치 참여가 국가를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정의와 공공성의 확대에 기여한다고 논증한다.
여성 참정권 옹호를 넘어 인간 문명의 진보가 평등의 확대와 분리될 수 없음을 선언하는 저작이다. 여성 해방은 특수한 집단의 요구가 아니라 문명 발전의 논리적 귀결이며, 현대 민주주의가 완성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역사적 과제라는 것이 이 책의 중심 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