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모드용 고백』은 누군가에게 보내지 못한 문장들로 이루어진 책이다.
좋아했다고 말하려다 지운 고백, 너무 늦어 보내지 않은 사과,
괜찮다고 답한 뒤 혼자 다시 써본 진짜 대답.
우리는 늘 연결된 시대를 살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말들은
그런 세계에서 자꾸 미완성으로 남는다.
이 책은 바로 그 미완성의 자리에서 시작된다.
비행기 모드, 와이파이 꺼짐, 전송 불가 상태.
아무도 읽지 않을 것을 알 때 오히려 더 정직해지는 문장들,
응답이 차단된 순간에야 겨우 자기 마음의 원문에 가까워지는 고백들.
『비행기 모드용 고백』은 전송과 삭제 사이에
오래 머물던 말들의 체온을 한 장씩 복원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