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했습니다. 몇 시간 뒤 호르무즈 해협이 닫혔습니다. 세계 석유의 20%, LNG의 25%가 통과하는 21마일짜리 수로입니다. 유조선은 멈췄고, 보험사가 먼저 손을 들었고, 유가는 126달러를 찍었습니다. 마닐라에서는 지프니가 섰고, 서울에서는 반도체 공장의 헬륨이 바닥났고, 아프리카 콩고의 코발트 제련소는 중동에서 오던 황산이 끊겨 문을 닫았습니다. 이 책은 그 한 달의 기록입니다. 알렉산드로스의 곡물 보급선부터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까지, 에너지와 전쟁의 관계를 36개 챕터에 걸쳐 추적합니다. 2만 달러짜리 드론이 1억 달러짜리 유조선을 위협하는 비대칭의 산술, 이란이 위안화로 통행료를 받으면서 달러 패권에 금이 가는 순간, 폭격이 핵시설을 무너뜨렸지만 농축 우라늄 행방은 아무도 모르게 된 역설.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 대한민국이 이 위기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마지막 장이 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