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와디강 굽이에 수천 개의 불탑이 서 있다. 바간의 일몰, 붉게 물든 하늘 아래 실루엣으로 서 있는 탑들의 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다. 황금의 땅, 미얀마. 루비와 사파이어가 나오는 땅, 티크 숲이 우거진 땅, 상좌부 불교의 뿌리 깊은 땅. 아노야타 왕이 세운 불교 제국에서 아웅 산 수 치의 민주주의 운동까지, 이 책은 그 긴 여정을 담았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땅의 현대사는 아프다. 세 차례의 영국-미얀마 전쟁, 일본 점령, 26년의 네윈 독재, 8888 민주화 항쟁, 로힝야 위기, 그리고 2021년 쿠데타. 바간의 불탑이 천 년을 버텼듯, 미얀마 민중도 자유를 향한 열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세 손가락을 들어올린 미얀마의 젊은이들이 그 증거다.
황금의 땅 미얀마가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를 이해하는 데 이 책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