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는 작은 나라다. 그러나 작은 나라에도 큰 이야기가 있다. 카르파티아 산맥 자락에서 천 년 넘게 헝가리 왕국의 일부로 살았고, 체코슬로바키아의 틀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지켰으며, 1993년에야 비로소 온전한 독립 국가가 되었다.
키릴과 메토디우스가 가져온 문자의 씨앗, 루도비트 슈투르가 만든 언어의 기반, 1944년 봉기의 정신, 그리고 1989년 벨벳 혁명의 열기. 이 모든 것이 오늘의 슬로바키아를 만들었다. 이 책은 그 긴 여정을 33개의 짤막한 챕터에 담았다.
억압 속에서도 자신의 언어와 문화를 지켜낸 사람들의 이야기는 멀리 여수 바닷가에서도 낯설지 않다. 모든 민족은 결국 같은 것을 바란다. 자신답게 살 수 있는 자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