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카 해협 앞에 서면 역사의 무게가 느껴진다. 수천 년 동안 동서 문명이 이 좁은 바닷길을 통해 만났다. 스리비자야의 해양 제국이 이 길목을 지배했고, 말라카 술탄국의 황금시대가 꽃피었다.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이 차례로 이 전략적 요충지를 차지했다. 그리고 1957년 메르데카의 함성이 이 오랜 식민지 역사를 끝냈다.
말레이시아는 말레이인, 화교, 인도계, 보르네오 원주민이 함께 사는 다민족 국가다. 이 다양성이 말레이시아의 가장 큰 자산이자 가장 복잡한 도전이다. 부미푸트라 정책, 5·13 사건, NEP, 1MDB 스캔들. 이 나라의 역사는 다양성 속에서 통합을 찾아가는 끊임없는 실험이었다.
스리비자야에서 안와르 이브라힘까지. 반도와 보르네오에 걸친 이 다민족 국가의 이야기를 함께 읽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