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시 – 『브레히트와 묵자』에 대한 소네트
- 브레히트 “흔적 지우기“로 감춰진 원전과 『전환의 서』
1
브레히트는 ‘다른‘ 글을 원고 묶음에 슬쩍 끼워 넣었지
혹자는 서언 (Vorspruch)으로 보고 서두에 편집했다네
혹자는 후기 (Nachwort)라 보고 말미에 편집했다네
하나 둘 다 아닐세! 단지 『전환의 서』 「서평」일 뿐이지
심술쟁이 브레히트 역자 스티븐 (C. Stephen) 제시했지
하나 스티븐은 선교사 레지 (J. Legge)였다네
그리고 독역자는 선교사 파버 (E. Faber)였다네
사실 감추인 채, 미완성작 『전환의 서』 언급하는 척했지
그대 감쪽같이 브레히트 “흔적 지우기“에 속았어
아니 브레히트 연구자들 그냥 믿고 싶었던 게야
그렇게 50여년 애써 까막눈으로 살았어
여기 주경민, 브레히트 참조한 책 최초 제시하는 게야
정녕 『전환의 서』 위한 해설이라 믿고 싶어?
그럼에도 오류사 여전 답습하며 안주할 것인 게야?
2
브레히트 이미 「서평」에서 파버 책을 언급했지
이 책이 바로 파버의 『철학자 묵자의 가르침』이라네
독일에서 최초 출간된 묵자 관련 단행본이라네
이제껏 연구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채로 남았지
스티븐으로 ‘흔적 지우기‘한 브레히트 덕분이지
비논리적 글이지만, 서언/후기로 받아들였다네
호칭까지도 모디 (Mo Di)로 억지로 통일했다네
이 모두가 브레히트 ‘흔적 감추기‘한 결과이지
하여, 『역경 (易經, Das Buch der Wandlungen)』에다
브레히트 연구자들 연관성과 의미 부여한 게야
“겸애“를 “유물론적 변증법“으로 자주 해설했다
애초 『전경 (轉經)』, 『묵경 (墨經)』으로 파악했던 게야
하여 브레히트 「서평」에 『전환의 서』라 명명했다
책 제목은 같으나, 채 찾지 못한 『전환의 서』인 게야
(2024년 초가을에 검은숲 언저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