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주의, 사회주의, 반신학론(Federalism, Socialism, Anti-Theologism)
이 책은 1867년 제네바에서 열린 평화자유연맹(League for Peace and Freedom) 제1차 대회에 제출된 연설 형식으로 제출된 제안서를 바탕으로, 그의 아나키즘 철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핵심 문헌이다. 인간 해방을 가로막는 세 가지 장벽인 국가, 자본, 종교에 대한 강력한 비판과 대안을 담고 있다.
먼저 연방주의를 통해 바쿠닌은 중앙집권적인 관료 국가를 단호히 거부한다. 그는 국가를 억압의 도구로 보았으며, 지역 사회와 개인들의 자발적인 동의에 기초하여 아래로부터 위로 구성되는 '자유로운 연합'만이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어지는 사회주의 논의에서는 경제적 평등이 결여된 자유는 기득권층의 특권에 불과하다고 비판한다. "자유 없는 사회주의는 노예 상태이며, 사회주의 없는 자유는 불의"라는 그의 유명한 명제는 노동 계급의 해방과 생산 수단의 공동 소유를 강조하며 초기 아나키즘의 사회적 성격을 규정하였다.
반신학주의는 인간의 이성과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종교적 도그마에 대한 투쟁을 의미한다. 그는 '신'이라는 관념이 지상의 독재와 권위를 정당화하는 궁극적인 근거가 된다고 보았으며, 인간이 스스로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신의 멍에에서 반드시 벗어나야 한다고 논증한다.
이 작품은 국가와 자본, 종교라는 권위 체제에 정면으로 도전하며, 19세기 아나키즘이 정교한 정치 철학으로 발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정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