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백 베이의 유서 깊은 저택에서 태어난 월도 에머슨 스미스-존스는 스물한 살의 나이에 이미 '움직이는 백과사전'이라 불렸다. 라틴어와 철학, 자연과학을 섭렵한 그였지만 근육의 우월성만큼은 평생 경멸해왔다. 그런 그가 불의의 사고로 남태평양의 황량한 해안에 홀로 내던져진다. 굶주림과 추위, 밤마다 찾아오는 정체 모를 그림자 앞에서 그가 평생 쌓아온 지식은 단 한 줄도 쓸모가 없었다.
죽음의 문턱에서 그는 나다라를 만난다. 문명의 규칙을 전혀 모르는 야생의 여인이었지만, 이 섬에서 살아남는 법을 아는 유일한 스승이기도 했다. 나다라는 월도에게 수영과 사냥을 가르쳤고, 그에게 용감한 자라는 뜻의 이름 썬더를 붙여주었다. 그녀를 지키기 위해 월도는 평생 경멸해온 것, 바로 육체적 힘을 기르기 시작한다. 뼈만 앙상하던 약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