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죽은 상속자가 돌아왔다, 완벽한 기억과 낯선 진실을 품고."
독자들을 매혹적인 심리 미스터리와 정체성 탐구의 세계로 초대하는 소설 《사기꾼 브랫》은 단순한 범죄 소설을 넘어선 걸작이다. 이 작품은 한 이방인이 가짜가 됨으로써 비로소 진짜 소속감을 찾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이야기는 영국 시골의 유서 깊은 영지이자 말 사육장으로 유명한 '래치츠'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8년 전 장남 패트릭 애슈비가 절벽에서 투신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와 소름 끼치게 닮은 청년 브랫 파라가 나타난다. 그는 유산을 노린 사칭꾼이었으나, 가문 사람들은 그를 죽은 패트릭으로 믿고 따뜻하게 맞이한다.
브랫은 가문의 일원이 되어가며 평생 갈구하던 소속감을 느끼지만, 패트릭의 쌍둥이 동생 사이먼과 마주하며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인다. 사이먼은 브랫이 가짜임을 직감하면서도 이를 폭로하는 대신 기묘한 태도를 보인다. 브랫은 점차 패트릭의 실종 뒤에 숨겨진 사이먼의 잔혹한 진실을 깨닫고, 자신이 들어선 연극 무대가 사실은 범죄 현장이었음을 알게 된다.
이 소설의 압권은 가짜 패트릭으로서 죄책감을 느끼는 브랫과 형을 죽인 비밀을 품은 사이먼 사이의 치밀한 심리전이다. 여기에 말들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한 아름다운 영국 전원의 풍경이 더해져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특히 마지막 반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