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40이 가까워 외국에서 천신만고 끝에 학위를 마치고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과 함께 지내다 보니 지식인이 아니라 사회에서 요구하는 지혜로운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참교욱”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단순한 지식보다는 젊은이들의 인성교육에 더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미래의 비전과 희망과 노력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고취시켰습니다. 성공의 결과를 개인의 부귀영화보다 사회에 유익한 인간으로 사는 것이 진정한 “참삶”이며 승리하는 인생이라는 가치관을 심어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나는 젊은이들에게 제대로 교육을 시켰는가? 외친대로 내 자신은 올곧게 살아왔는가?”를 반문해 봅니다. 지금 뒤돌아보니 젊은이들을 가르쳤다기보다 오히려 그들에게서 보고 느끼고 배우고, 그들에게 부르짖은 것은 허공의 메아리에 불과하였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제자들에게 배운 교수”라고 이름을 붙여 젊은이들에게 나 자신을 고백하고 싶었습니다.
부끄럽고 공허한 외침이지만 지혜로운 삶, 부모형제 자식사랑, 추억의 동창생들, 먹거리를 존중하는 농심, 사랑의 빚만 진 은인들에게 감사하며, 그동안의 단상과 수상 그리고 이런저런 사연들을 더해 한 글귀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세상에 소개하는 바입니다. 두려움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