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론』은 키케로의 고전을 딱딱한 원문 해설로 따라가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고대 철학의 질문을 오늘의 삶과 사회 속으로 불러와, 인간의 욕망과 선택, 정의와 책임, 흔들리는 마음의 문제를 차분히 비춰보는 철학 수필이다.
2천 년 전 키케로가 물었던 ‘의무’는 낡은 도덕 교과서의 언어가 아니다. 그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이다. 우리는 왜 옳은 줄 알면서도 흔들리는가. 왜 정의를 말하면서도 자기 이익 앞에서는 침묵하는가. 어떻게 해야 자기 삶의 기준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가.
이 책은 어려운 철학 개념을 앞세우기보다, 일상의 언어와 현실의 장면 속에서 고전의 지혜를 풀어낸다. 철학을 전공하지 않은 독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한 편 한 편을 짧은 수필처럼 구성했다.
『의무론 2』
우리는 왜 쉽게 흔들리는가
『의무론』 2권은 개인의 내면을 넘어 사회와 권력, 정의와 법의 문제를 다룬다. 모두가 정의를 말하지만, 현실의 정의는 자주 왜곡되고 흔들린다. 힘 있는 자들은 법을 우롱하고, 권력은 쉽게 타락하며, 인간은 이익 앞에서 자신의 기준을 잃는다.
이 책은 사이비와 왜곡, 소극적 불의, 상대적 박탈감, 타락한 지식인, 법과 정의의 붕괴, 폭주하는 권력, 아첨과 면종복배, 공포 정치, 독재자의 말로, 법의 공정성 같은 주제를 통해 우리가 사는 사회의 민낯을 들여다본다.
2권은 정치평론도, 법률 해설서도 아니다. 키케로의 질문을 오늘의 사회에 비추어 읽는 철학 수필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왜 우리는 쉽게 흔들리는가”라는 물음과 함께, 흔들리는 시대에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준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