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그러니까 약 2,30년 전에 한국영화 중 자귀모(자살한 귀신들의 모임)라는 영화가 있었다. 느끼실 테지만 이 책의 제목과 비슷하다. 하지만 내용은 전혀 다르다. 아니 솔직히 말해서 아주 오래전에 본 영화라서 내용이 어떤지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소재에서 비슷한 면이 있고 판타지물이라는 공통점 정도가 전부이다. 사실 이 책을 쓰면서 염려스러웠던 것은 따로 있었다. 책의 소재와 내용상 종교생활을 다루는 수위가 제법 있어서 혹여 종교가 있는 분들이 신성모독이나 불쾌한 감정을 느끼시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주인공중에 한 명인 자해라는 인물이 마치 어떤 신적인 존재로 여겨질지도 모른다는 메시지가 잘못 전달되어 혹여 마치 이단이나 사이비처럼 비춰지면 어떻게 하지? 하는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소재의 독특함을 담보하자면 내용상의 위험을 모두다 피해갈 수는 없다는 사실을 오랜 작품 활동으로 깨달은 바 있다. 이 작품은 종교판타지이다. 무협적인 요소도 있다. 그냥 즐겁게 읽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