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은 삶을 흔드는 가장 조용하고 강력한 바람이다”
“환경적으로는 변한 게 하나도 없어요.
그런데 하브루타를 한 후 제 삶은 완전히 달라졌어요.”
오랜 시간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브루타 강의와 독서 모임을 진행해오면서 이런 말을 종종 듣는다. 첫날, “혼자 있을 때는 외롭고, 함께 있을 때는 괴롭다”라고 말했던 분이, 몇 주 후 프로그램을 마친 뒤에는 “혼자 있을 때는 자유롭고, 함께 있을 때는 즐겁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변한 게 아무것도 없는데 어떻게 삶이 달라질 수 있을까?
변한 게 아무것도 없다는 건 나의 환경이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뜻이고
달라졌다는 건 내가, 나의 마음이, 나의 관점이 달라졌다는 말이다.
나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건 나뿐이고 내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도 나뿐이다.
그런데 나는 변하려 하지 않고 세상을 바꾸려 하다 보니 삶이 고달프고 힘들었다.
하지만 바라보는 내가 웃으며 바라보니 세상도 나를 웃으며 바라본다.
바라보는 내가 기쁨으로 바라보니 세상도 나를 기쁨으로 바라본다.
세상은 유리처럼 투명해 보이지만 사실은 나의 마음과 생각으로 덧칠해진 거울과도 같다.
그림책 속 짧은 문장, 단순한 그림 속에 숨어있는 질문들은
내 안의 오래된 감정과 생각을 조용히 흔들어 놓는다.
왜 그랬을까? 어떤 의미일까? 나라면 어땠을까?
그런 물음을 가지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들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가 되고
그들을 향한 시선이 나를 향한 깊은 성찰로 이어진다.
질문은 정답을 찾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세상과 나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시작이었다.
그 시작이 ‘김희경’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 사람의 삶을 조금 더 단단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주었다.
이 책은 그런 질문들과 함께한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