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딕 공포와 심리 미스터리의 경계를 새롭게 정의한 헨리 제임스의 대표작이다. 한 외딴 영국 저택에 부임한 젊은 가정교사는 두 아이를 돌보기 시작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녀는 저택 곳곳에서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존재의 흔적을 발견하게 된다. 창문 너머의 그림자, 호숫가에 서 있는 낯선 인물, 그리고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아이들의 침묵은 점점 그녀를 불안 속으로 몰아넣는다.
이 작품의 진짜 공포는 유령 그 자체보다도 무엇이 진실인가, 에 대한 끝없는 의심에서 시작된다. 과연 저택에는 악령이 존재하는 것일까, 아니면 모든 것이 한 인간의 불안과 광기에서 비롯된 환상일까. 헨리 제임스는 독자를 명확한 해답 대신 모호함과 긴장 속에 남겨 두며, 마지막 페이지까지 서늘한 감각을 이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