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광활한 대지 위를 떠돌며, 죽은 사람들의 이름을 사들이는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치치코프. 그는 이미 세상을 떠난 농노들의 명부를 모아 거대한 부를 손에 넣으려 한다. 이상하고 우스꽝스러운 이 계획은 곧 러시아 사회 전체의 욕망과 허영, 탐욕을 드러내는 거대한 희극으로 변해 간다.
탐욕스러운 지주들, 공허한 관료들, 체면과 돈에 집착하는 인간들. 작품 속 인물들은 19세기 러시아를 살아가고 있지만, 그들의 모습은 놀라울 만큼 오늘날의 우리와도 닮아 있다. 그래서 이 소설은 오래된 고전이면서도 여전히 날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