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찾아온 집, 잠들지 못하는 한 여자, 그리고 말해지지 않은 감정들. '검은 밤의 도둑'은 빅토리아 시대 말기의 불안과 억눌린 욕망, 그리고 애도의 위선을 섬세하게 그려낸 심리 고딕 단편이다.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런던의 음울한 저택에 머물게 된 한 여성은, 잠들지 못한 채 어둠 속에서 자신의 감정과 마주하게 된다. 조용한 방 안의 그림자, 닫힌 블라인드, 숨 막히는 침묵은 그녀의 내면 깊숙한 곳에 숨겨진 질투와 상실, 그리고 설명할 수 없는 공포를 서서히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