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는 빛의 행위이자 아픔이다"라는 독일의 문호 괴테의 문장은 이 책을 관통하는 가장 핵심적인 줄기입니다. 저자 김종갑(Henry)은 1인 출판사 '오후의 글방'을 통해 펴내는 첫 번째 전자책에서, 평소 우리 곁에 당연하게 존재하던 '빛'과 '색'을 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입체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합니다.
먼저 이 책은 태양 내부의 수소 핵융합이라는 거대한 폭발에서 태어난 빛이 8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1억 5천만 킬로미터를 달려 지구에 닿는 과학적 서사를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저자는 이러한 과학적 사실에 머물지 않고, 빛의 물리적 현상을 우리네 삶과 철학으로 연결합니다. 전자의 불연속적인 움직임과 원자의 빈 공간을 통해 반야심경의 '색즉시공 공즉시색' 원리를 유추하며 존재와 비어 있음의 질서를 통찰합니다.
특히 이 책은 저자의 퇴직 후 새로운 도전인 동시에 사회를 향한 따뜻한 시선이 담긴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습니다. 실천하는 지성으로서 저자는 전자책 판매 수익의 50%를 기부하기로 약속하고 정산 내역을 분기별로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명시했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다음 작품에서 채워가겠다"는 겸손한 태도로 독자들과 소통하는 작가 Henry는 브런치스토리 연재를 기반으로 구축된 탄탄한 필력을 선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