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마다, 도서관에 상자 하나가 도착했다.
언제나 십이월이었다. 정확한 날짜는 매년 달랐다. 어떤 해에는 십이월 초였고, 어떤 해에는 크리스마스 무렵이었다. 하지만 십이월을 넘긴 적은 없었다. 겨울의 한가운데, 그 상자는 늘 도착했다.
상자 안에는 책이 들어 있었다. 열 권에서 스무 권쯤. 새 책도 있었고, 오래된 책도 있었다. 분야도 제각각이었다. 문학, 역사, 과학, 예술, 어린이책. 어떤 규칙도 없어 보였다. 다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모두, 좋은 책이었다. 누군가 정성껏 고른 책들이라는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상자 안에는 늘 쪽지 한 장이 들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