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을 바꿀 100책
시대를 초월하여 읽히는 책 시리즈
* 테오도르 폰타네 상 (Fontane-Preis, 1915년 수상)
* '프란츠 카프카 학술상(Franz Kafka Prize)' 2001년 제정
* 서울대학교: '서울대 권장 도서 100선' (서양문학 분야 필수 도서)
* 연세대학교: '연세 필독 도서 200선'
* 고려대학교: '고려대 권장 도서 100선'
* 성균관대학교: '성균 고전 100선'
* 카이스트 및 포항공대: 인간에 대한 성찰 필수 독서 1위
* 고등학생 대상 '인문·논술 교양 필독 도서' 지정
* 미국 하버드·예일·옥스퍼드 대학: 세계 100대 명저 지정
* 노르웨이 북클럽 선정 '세계 100대 문학 작품' (2002년)
* 미국 '뉴스위크'지 : '세계 100대 명저' 선정
* 영국 BBC 선정: '밀레니엄 위대한 작가 및 도서'
“어느 날 아침, 당신이 쓸모없는 존재가 된다면 세계는 당신을 사랑해 줄 것인가?”
현대 문학의 거장 프란츠 카프카가 던지는 가장 잔인하고도 아름다운 질문. 가족이라는 이름의 안온한 울타리가 순식간에 차가운 감옥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날카롭고 서정적인 문체로 그려낸 불멸의 고전, 《변신》을 마침내 가장 한국적인 출판 서사 스타일로 만난다.
'실존의 심연을 비추는 거울, 《변신》을 읽기 전에'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은 20세기 현대 문학의 지평을 영원히 바꾸어 놓은 기념비적인 걸작이다. 이 작품은 출간된 지 한 세기가 지난 오늘날까지도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근원적인 소외와 실존적 불안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거울로 평가받는다.
〈작품의 주제〉
인간 존엄성의 상실과 조건부 사랑의 비극이다.
카프카는 한 인간이 사회적·경제적 기능을 상실했을 때, 가족을 비롯한 주변 세계로부터 어떻게 격리되고 도구화되는지를 냉철하게 포착한다. 유용한 노동력을 제공할 때만 존중받던 인간이 한순간에 '쓸모없는 벌레'로 추락하는 과정은, 현대 사회가 인간을 바라보는 물질주의적 시선을 날카롭게 고발한다.
〈주요 등장인물〉
저마다 현대 사회의 역동을 대변하는 뚜렷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는 가족의 생계와 빚을 청산하기 위해 자신의 삶을 통째로 저당 잡힌 성실한 외판원이다. 그는 기괴한 괴물로 변한 후에도 가족의 안위를 걱정하는 이타적이고 서글픈 내면을 지닌 인물이다. '아버지'는 가장의 권위를 상실했다가 그레고르의 몰락 이후 다시 폭력적인 가부장의 권력을 회복하는 인물이며, '어머니'는 모성애를 품고 있으면서도 아들의 끔찍한 몰골 앞에서는 현실적인 공포와 천식을 앓으며 무너지는 유약한 인간의 전형이다. 여동생 '그레테'는 처음에 오빠를 가장 먼저 돌보는 연민을 보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오빠를 집안의 가혹한 '짐'으로 인식하며 가장 먼저 그레고르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냉혹한 인물로 성장한다.
〈줄거리〉
기이할 정도로 덤덤하게 시작된다.
외판원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나, 자신이 침대 위에서 한 마리의 거대한 갑충(벌레)으로 변해 버린 것을 발견한다. 출근을 독촉하는 지배인과 문밖에서 서성이는 가족들의 외침 속에서, 그레고르는 문을 열고 자신의 흉측한 모습을 드러낸다. 이에 경악한 아버지는 그를 방 안으로 거칠게 밀쳐 넣고 문을 잠가버린다. 이후 그레고르는 빛이 들지 않는 어두운 방안에 갇혀 완전히 격리된 삶을 시작한다. 여동생 그레테가 간신히 먹이를 챙겨주며 기괴한 동거가 이어지지만, 집안의 경제적 기둥이 무너지자 가족들은 저마다 일자리를 구하며 그레고르를 점차 방치하기 시작한다. 방안의 가구들이 치워지며 인간으로서의 흔적이 지워지던 어느 날, 어머니를 놀라게 했다는 오해를 받은 그레고르는 아버지가 무차별적으로 던진 사과에 맞아 등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방안에서 홀로 신음하게 된다.
이 작품이 후대에 미친 영향은 실로 절대적이다.
카프카가 구축한 이 기괴하면서도 현실적인 세계관은 훗날 사르트르와 카뮈로 대표되는 현대 실존주의 철학의 문학적 모태가 되었다. 문학 평론가들은 비현실적인 상황을 지극히 사실적이고 건조한 문체로 다루는 카프카 특유의 기법을 기리기 위해 '카프카스럽다(Kafkaesque)'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현대의 수많은 소설, 영화, 연극 등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이유 없는 변신'과 '인간 소외'의 모티프는 모두 이 작품에 빚을 지고 있다.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혹은 홀로 남겨진 방 안에서…… 우리는 언제든 카프카의 벌레가 될 수 있다.”
단 한 줄의 번역 투도 허용하지 않은 유려한 문장 구조, 남녀노소 누구나 몰입할 수 있도록 인간관계의 상하관계와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살려낸 최고의 현대적 번역. 100년 전 카프카가 설계한 서늘한 미궁 속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