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무엇인가? 인류가 가장 오래 물어온 질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사랑 앞에서 어쩔 줄 모른다. 사랑에 빠지고, 사랑에 상처받으며, 사랑을 잃고, 다시 사랑을 찾는다. 이 반복 속에서 우리는 묻는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 왜 사랑은 이토록 아름답고 이토록 고통스러운가. 이 책은 그 물음에 철학이 어떻게 답해왔는지를 탐구한다.
기원전 5세기 소크라테스에서 20세기 롤랑 바르트까지, 스물다섯 명의 철학자가 사랑에 대해 말한 것을 한 권에 담았다.
플라톤은 사랑이 아름다움을 향한 영혼의 상승이라고 했고, 쇼펜하우어는 사랑이 종족 번식을 위한 자연의 교묘한 속임수라고 했다. 에리히 프롬은 사랑이 배워야 하는 기술이라고 했고, 라캉은 사랑이 자신이 가지지 않은 것을 주는 역설적 행위라고 했다.
이토록 다양한 목소리들을 하나의 주제로 모았다. 이 책의 특징은 각 철학자의 사랑론을 단순히 요약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각 장은 그 철학자가 사랑을 어떻게 정의했는지를 탐구하면서, 동시에 그 철학자가 실제로 어떻게 사랑했는지를 함께 다룬다. 플라톤이 디온을 사랑했던 이야기, 키르케고르가 레기네 올센과의 약혼을 파기한 이야기, 사르트르와 보부아르가 계약적 사랑을 실험한 이야기, 하이데거가 젊은 제자 한나 아렌트를 사랑했던 이야기. 이 이야기들이 추상적 이론에 살아있는 피와 살을 더한다.
철학은 삶과 분리된 것이 아니다. 가장 위대한 철학자들조차 사랑 앞에서 혼란스러워했고, 실수했으며, 상처받았다. 그러나 그 혼란과 실수와 상처에서 그들은 사랑에 대한 가장 깊은 통찰을 끌어냈다. 이 책은 그 통찰들을 독자들에게 전한다.
이 책은 사랑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썼다. 어려운 개념은 쉽게 풀어 설명했고, 각 철학자의 핵심 통찰을 우리의 일상적 사랑 경험과 연결하여 제시했다.
이 책을 다 읽은 후에도 사랑의 정답을 얻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사랑에 대해 더 많은 물음을 품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물음들이 독자 자신의 사랑을 더 깊고 더 진실하게 만들기를 바란다.
수천 년의 철학이 말하는 것은 결국 하나다. 사랑은 그냥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이해하고, 배우고,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그 여정의 첫걸음으로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