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멍의 "어느 마음의 기록"은 1957년에 작가가 그전에 발표한 "겨울비"(1955)와 "조직부에 새로 온 젊은이"(1956)등 관료의 무사주의를 비판하는 내용에 대한 명목으로 이른바 우파 분자로 분류되어 숙청되었다가, 20년이나 지나서 복권되면서 발표한 소설이다. 작가는 20년 동안 신강성을 위시하여 여러 오지로 끌려 다니면서 많은 수난과 고초를 겪었다.
그 자신이 밝혔듯이 그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작가는 삥신과 빠진이다. 그들은 왕멍에게 문예창작에의 열정과 소중함을 일깨워 준 것이다. 왕멍은 나름대로 창작이 예술성을 창조하려고 노력하였다. 소설형식에 있어서 주제 위주나 사상을 도식화하는 방식을 배제하고 의식의 흐름과 생활을 한데 묶어 인간의 감각과 인상을 그리려 했던 것이다. 그것도 자유스러운 환경 속에서 시도하려 한 것이다. 왕멍은 1985년 1월 북경에서 폐막된 전국 작가 워크숍에서 "집필의 자유는 문학 창달의 필수조건이다. 인간은 자유로운 환경에서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지혜를 짜내어서 개성이 넘치는 영적 작품을 창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왕멍의 작가의식 속에서 복권이 된 후에 발표한 이 작품이야말로 과거와 현재의 여러 실상들을 한 주제를 바탕으로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소설은 "상해문학" 9월호(1979)에 발표된 후에 소위 상혼문학의 계통으로 분류되었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문화대혁명의 참상과 그에 따른 사회 계급구조의 변화, 그리고 당시의 사회상과 4인방 축출 후의 현실을 한 이발사의 눈을 통해서 예리하게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