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독자(The Common Reader)
버지니아 울프가 1925년에 펴낸 첫 에세이집이다. 수록된 글들은 대부분 1919년에서 1925년 사이에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러먼트(Times Literary Supplement)』와 『다이얼(The Dial)』 등에 발표되었던 비평을 모아 다듬은 것이며, 일부는 여러 신문 기고문을 바탕으로 했고, 몇 편은 이 책에서 처음 발표되었다.
이 책은 버지니아 울프가 안내하는 영문학 산책이자,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한 가장 영향력 있는 독서 에세이 가운데 하나이다. 울프는 「서문」에서 독서는 학자처럼 정확한 지식을 축적하기 위한 행위가 아니라 즐거움과 이해를 위한 경험이라고 말한다. 또한 문학 작품들은 시대를 초월해 서로 대화하며, 독자는 그 대화에 참여하는 존재라고 보았다. 이러한 관점은 이후 울프의 독서론과 문학관을 관통하는 핵심 사상이 된다.
이 책은 중세의 제프리 초서부터 20세기 초 조지프 콘래드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문학의 흐름을 다루면서도, 학문적 연구보다 독서의 기쁨과 개인적 감상을 중시한다. 울프는 작가의 생애와 시대적 배경, 작품의 문학적 가치를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내며, 특유의 섬세한 문체와 예리한 통찰을 통해 문학사를 살아 움직이는 하나의 유기적 흐름으로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