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마 유키오의 가면의 고백과 욕망의 얼굴을 다시 펼칠 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해석보다 어느 장면에서 멈출지 정하는 일이다. ‘『가면의 고백』 다시 읽기: 욕망은 왜 자기 자신을 가면으로 고백하는가 가면, 고백, 욕망, 수치, 몸, 언어로 읽는 미시마 유키오 재독 비평 에세이’가 예고하듯, 독서는 작품의 배경과 인물 관계, 상징의 반복을 함께 놓고 천천히 진행된다. 「첫 독서가 붙잡은 비밀, 재독이 발견한 형식」에서 첫 질문을 세우고, 「고백은 왜 얼굴을 벗기보다 새 얼굴을 만드는가」와 「몸과 수치 사이에서 욕망은 어떻게 이름을 얻는가」에서는 그 질문이 사건과 인물의 태도 속에서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핀다. 「학교와 가족, 전쟁의 공기는 어떻게 얼굴을 요구하는가」까지 이어지는 흐름은 이미 알고 있다고 여긴 장면을 낯설게 만들며, 단순한 감상문으로는 놓치기 쉬운 여백을 남긴다. 미시마 유키오의 가면의 고백과 욕망의 얼굴을 처음 읽는 독자에게는 길잡이가 되고, 재독하는 독자에게는 익숙한 문장 사이의 갈림길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다. 「에필로그. 고백 뒤에 남은 얼굴」은 작품을 덮은 뒤에도 남는 질문을 정리하게 해, 독자가 자기 언어로 해석을 이어가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