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돌리노』 다시 읽기: 거짓말은 어떻게 역사가 되는가》는 결말을 설명하는 데 머물지 않고 장면 사이에 남은 감정의 방향을 따라간다. ‘거짓말은 어떻게 역사가 되는가’가 예고하듯, 독서는 작품의 배경과 인물 관계, 상징의 반복을 함께 놓고 천천히 진행된다. 「처음에는 모험을, 다시 읽을 때는 기록의 탄생을 본다」에서 첫 질문을 세우고, 「거짓말은 어떻게 공동체의 지도가 되는가」와 「바우돌리노라는 이름, 이야기의 힘과 위험」에서는 그 질문이 사건과 인물의 태도 속에서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핀다. 「제국의 광장과 동방의 여백, 말이 길을 만드는 공간」까지 이어지는 흐름은 이미 알고 있다고 여긴 장면을 낯설게 만들며, 단순한 감상문으로는 놓치기 쉬운 여백을 남긴다. 바우돌리노 다시 읽기: 거짓말은 어떻게 역사가 되는가를 처음 읽는 독자에게는 길잡이가 되고, 재독하는 독자에게는 익숙한 문장 사이의 갈림길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다. 「에필로그. 입은 사라지고 종이의 밤이 남는다」는 작품을 덮은 뒤에도 남는 질문을 정리하게 해, 독자가 자기 언어로 해석을 이어가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