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산업 변화의 구조를 차분히 읽고 싶은 독자라면 ‘알고리즘 정책의 최소 지침 9’ 앞에서 막연히 넘겼던 부분을 『AI 시대의 정부』에서 다시 짚어 볼 수 있다. 읽는 순서는 자유롭지만 '정부는 왜 계산을 빌리게 되었는가'를 먼저 살피면 ‘알고리즘 정책의 최소 지침 9’라는 주제의 배경과 목적을 더 쉽게 붙잡을 수 있다. ‘알고리즘 정책의 최소 지침 9’에 관심만 있었던 독자도 '정부는 왜 계산을 빌리게 되었는가'와 '절차를 먼저 세우는 원칙'을 지나며 필요한 자료와 질문을 구분하게 된다. 다만 『AI 시대의 정부』은 미래를 단정하기보다 현재의 변화가 어디서 시작되는지 살피는 쪽에 무게를 둔다. 결과보다 과정의 품질을 높이고 싶은 독자에게 『AI 시대의 정부』은 오늘부터 고쳐 쓸 수 있는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절차를 먼저 세우는 원칙'은 ‘알고리즘 정책의 최소 지침 9’라는 주제를 실제 상황에 적용할 때 자주 생기는 빈칸을 보여 주며, 독자가 자신의 사례를 적어 보도록 만든다.